미래에셋, SK투신 지분 50% 확보키로

SK투신운용 인수를 추진중인 미래에셋증권은 신흥증권이 보유한 SK투신 지분 30%도 사들이기로 하는 등 SK투신 지분 50%를 확보키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SK증권이 보유한 SK투신 지분 35%중 20%를 매입키로 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SK투신 지분 15%만을 보유한 주요주주로 남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이 SK투신 지분 50%를 인수키로 한 것은 SK투신을 미래에셋자산운용등과 합병하지 않고 별개의 회사로 운영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상기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26일 “SK투신을 별개 회사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경영권 확보가 필요하다”이라며 “이를 위해 신흥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SK투신지분 30%도 모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어 “신흥증권과 이미 지분을 매입키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이 달 안에 본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SK증권 보유 지분 일괄 매입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SK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분 20.0%를 보유한 한미은행은 향후 투신상품의 판매 창구 역할을 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승룡 신흥증권 사장도 “미래에셋증권과 SK투신운용 지분 매각문제를 협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매각시기 및 규모, 금액 등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실사 결과가 마무리 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K투신의 최대주주는 지분 35%를 보유한 SK증권이며 2대 주주는 30.0%의 지분율을 확보한 신흥증권이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