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테러범 탐지犬' 자이툰부대 간다

국내 처음으로 자폭테러범 식별 능력 갖춰
삼성생명서 육군에 기증…9월 자이툰에 배치

자살폭탄 테러범을 탐지할 수 있는 뛰어난 후각과 능력을 가진 폭발물 탐지견이 오는 9월 자이툰부대에 배치된다. 육군 제3군견훈련소 관계자는 10일 "삼성생명탐지견센터에서 지난달 기증받은 폭발물 탐지견 한마리를 오는 9월 자이툰부대로 보내 임무를 수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화'라는 이름의 이 탐지견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 암컷으로 올해 3살이며,작년 영국 경찰로부터 폭발물 탐지 공인자격을 취득한 명견이다. 군견훈련소에서 훈련 능력을 검증한 결과, 테러 용의자들이 쉽게 밀반입할 수있는 휴대용 폭약(C-4)과 TNT, 다이너마이트 등의 소형 폭발물을 완벽하게 탐지할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군이 운용 중인 군견 가운데 자살폭탄 테러용의자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은 '평화'가 처음이라고 군견훈련소 관계자는 전했다. 키 55㎝, 체중 32㎏으로 황백색인 평화는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고 사람의 표정을 알아차릴 줄 알며 스스로 사물을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 군견훈련소 관계자는 "평화는 앞으로 자이툰부대의 출입검문소 등에서 탐지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현지 마을을 대상으로 각종 친화 활동을 펼치는 민사작전에도 투입돼 귀여움을 독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3군사령부와 탐지.경비견 상호협정을 맺은 삼성생명탐지견센터는 지난 89년부터 육.해.공군에 300여두의 경비견을 기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