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빅3 주가 '비실'

롯데쇼핑·미래에셋 상장후 최저가 기록
글로비스도 고점 대비 40%나 곤두박질

최근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한 롯데쇼핑ㆍ미래에셋증권ㆍ글로비스 등 대형 공모주 3인방의 주가가 비실비실하고 있다. 공모가를 밑돌거나 주가가 고점보다 40%나 추락하며 목표주가를 낮추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23일 증시에서 롯데쇼핑 주가는 할인점 4위 업체인 까르푸를 삼성테스코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전날보다 2.43% 떨어진 38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40만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다. 미래에셋증권도 0.52% 떨어진 5만7,7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 지난달 15일 시초가(5만7,000원)에 거의 근접했다. 이는 최근 증시 조정의 여파에다 기관들의 1개월 주식 보유 확약 기간이 지난 15일 끝나면서 물량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두 종목의 주가 약세는 무엇보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게 원죄로 거론되고 있다. 공모가가 각각 40만원, 4만8,000원으로 거의 적정주가 수준에서 결정되다 보니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글로비스의 경우 실적 전망에 비해 주가가 단기 급등한 게 부담이다. 글로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7.04% 폭락한 5만200원으로 마감, 닷새째 약세를 이어가며 최고가였던 지난1월6일 8만3,100원에 비해 무려 39.6% 급락했다. CJ투자증권은 글로비스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이익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22.4%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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