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내년 1월초 3-5개 부처에 대한 부분 개각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내년 을유년에는 경제에 매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를 유임시키는 등 현 경제팀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청와대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이 16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청와대 개편의 경우 김우식 실장을 포함한 수석.보좌관은대부분 유임시키고 총리권한 강화 등의 구도를 감안, 정책실 차원의 일부 기능 개편만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한승주(韓昇洲) 현 주미대사의 사퇴 의사를 수락하고 오는 24일신임 주미대사 내정자를 외교통상부를 통해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신임 주미대사에는 미국 사회와 지식인들의 대한국 이미지를 고양시킬 수 있는깜짝 놀랄만한 `빅 카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임 주미대사 인선 방향과 관련, "현직은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총리급 정도의 명망가도 아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우식 실장은 개각문제와 관련, "`달리는 말의 기수는 바꾸지 않는게 바람직하다'는게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해 부분개각에 그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 실장은 주미대사 교체와 관련, "우리는 앞으로 대미관계를 공고히 해야 하고이는 정말 중요하다"면서 "한미관계를 더욱 튼튼히 해야 하고 국민불안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이런 점을 굉장히 숙고 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정부 차원의 관계는 매우 돈독해지고 있지만 아쉬운 점은 미국사회의 여론과 지식인 중에한국에 대한 인식이 다소 좋지 않은 것이고, 이를 바로잡고 고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승주 주미대사가 그간 여러차례 사의를 표했다"면서 주미대사는매우 중요한 기능을 갖는 자리인 만큼 그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수 있는 `빅카드'를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노 대통령은 이미 빅 카드를 찾은 것으로 안다"면서 "아마 여러분이알게 되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내주 후반에 외교부를 통해 발표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