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陳씨 주변인물 소환조사
정ㆍ관계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MCI코리아 진승현(27)씨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7일 진씨가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로비용 비자금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진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진씨가 비자금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MCI코리아 이사 겸 한스종금 부사장인 김영환씨를 미국으로 도피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진씨가 인수해 아버지 진수학(59)씨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S시외버스터미널이 자금세탁 이나 별도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관련 회계장부를 입수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구속한 고창곤(38) 전 리젠트증권 사장과 진씨가 "짐 멜론 i리젠트그룹회장의 지시에 따라 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KOL(한국온라인)과 i리젠트그룹 측 국내 변호인을 통해 짐 멜론 회장에 대해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짐 멜론 회장은 금감원 측의 두번의 소환요구에도 불응한 것으로 알려져 소환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검찰은 진씨 측으로부터 50억원을 대출 받은 ㈜동신건설 대표이사 노진각(41)씨와 부회장이던 김창훈(40)씨를 특경가법상 배임혐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씨는 회사 소유 아파트 422채를 시가보다 95억원이나 싼 값에 매각,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 한편 김씨로부터 사례비로 3억원을 받고 회사 자금 7,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