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세계선수권 5연패 들어올린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7ㆍ고양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장미란은 17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무제한급(75kg이상) 금메달을 노린다. 장미란은 지난 2005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5년간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난 2006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대회, 2007년 태국 치앙마이 대회, 2009년 경기도 고양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인상(140kg), 용상(186kg), 합계(326kg)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역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5년 연속 세계 챔피언의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이번 도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미란은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심한 체력저하를 겪은 데다 교통사고로 후유증까지 앓았다. 경쟁자들의 실력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장미란의 경쟁자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2, 3위에 올랐던 타티아나 카시리나(19ㆍ러시아)와 멍수핑(21ㆍ중국). 이들의 세계선수권대회 공식 기록은 장미란에 못 미치지만 나이가 어려 짧은 기간에 실력이 급상승할 수 있다. 특히 멍수핑은 올해 전력이 노출되지 않아 ‘경계 대상 1호’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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