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사흘째…고강도 대잠수함 공격 훈련

국산어뢰 ‘청상어’ 발사
北특수부대 침투저지 병행

한국과 미국은 사상 최대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 사흘째인 27일 오전 국산 어뢰 ‘청상어’를 실제 발사하는 등 고강도 대잠수함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 연합사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지난 25∼26일 진행한 대잠수함 탐지훈련을 토대로, 이날 적 잠수함을 격침하는 데 초점을 둔 훈련을 강원도 강릉 동방 해상 등에서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호위함(충남함)과 초계함(군산함) 등이 폭뢰를 투하하고 고속으로 전진하는 반잠수정의 출몰을 가정, 포탄과 실탄 사격이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최영함에서 적 잠수함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국산 경(輕)어뢰인 ‘청상어’를 실제 발사했다. 직경 32cm, 길이 2.7m, 무게 280㎏인 ‘청상어’는 수중으로 발사된 직후 직접 음파를 쏘며 표적에 접근한다. 이를 위해 음파를 이용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소나(SONARㆍ수중 음파탐지기)와 이중 선체 잠수함을 파괴하는 지향성 탄두, 소음이 적은 저소음 펌프제트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해군 1함대 주관으로 해상 대특수전부대 훈련도 진행됐다. 고속상륙정 90여척 등 260여척의 병력수송 수단을 보유한 북한의 특수전부대가 해상으로 침투하는 것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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