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한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침내 웨딩마치를 울렸다.
박찬호는 30일(한국시간) 낮 12시(현지시간 29일 오후 5시) 미국 하와이의 해변휴양지인 와이키키에서 로널드 T.Y 문(한국명 문대양) 하와이 대법원장 주례로 재일동포 3세인 박리혜(29)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박찬호의 아버지 박제근, 어머니 정동순씨와 매형 김만섭 팀61대표, 공주고 동창인 홍원기를 비롯해 가족과 친지 등 30여명이 참석했고 결혼식은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신부 박리혜씨는 일본 조치(上智)대와 미국 뉴욕 소재 요리학교인 CIA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재원으로 아버지 박충서씨는 일본 교포 사회의 재력가로 알려져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주(州) 대법원장으로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한인 사회가 선정한 7명의 `이민 영웅'에 뽑혔던 T.Y 문 대법원장은 새 출발하는 두 사람에게 금과옥조같은 주례로 축하를 보냈다.
박찬호는 달콤한 허니문을 가진 뒤 다음 달 초 귀국, 12월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야구 선.후배 300여명을 초청해 피로연을 연다.
국내에 들어와 훈련중인 최희섭(26.LA 다저스), 성탄절(12월25일) 화촉을 밝히는 서재응(28.뉴욕 메츠) 등 빅리거와 한양대 선배 정민태, 동기생 임선동(이상 현대)이 참석할 예정이고 피로연은 100승 달성을 기념하는 축제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