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예능왕국'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SBS는 22일 2008년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신설 예능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이는 한편, 편성 조정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들을 전진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SBS 개편의 가장 큰 특징으로 예능 프로그램들의 대거 신설을 꼽을 수 있다.
특히 SBS는 그동안 선보여왔던 파일럿 프로그램들 중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들을 정규 방송에 편입시켰다. 우선 '미스터리 특공대'가 폐지된 자리에 '연애시대'를 선보인다.
'연애시대'는 지난 추석 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으며, 연애에 대한 남녀간의 다양한 심리를 파헤치는 '리얼 연애 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다.
'연애시대' 제작진은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MC를 맡았던 강성연을 메인 MC로 낙점했으며, 남자 MC와 고정 패널을 섭외 중에 있다. 또 '달콤한 나의 도시', '신의 저울' 등이 방송됐던 '프리미엄드라마'(금요일 밤 10시~12시) 시간대에는 '절친노트'가 새롭게 방영된다.
'절친노트' 역시 지난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것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스타들의 관계회복 및 친분 쌓기 프로젝트를 콘셉트로 김구라가 단독 진행을 맡는다. 방송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다. '웃찾사'도 시간을 한 시간 늦춰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돼 '프리미엄 드라마'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이밖에도 SBS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도 파일럿 프로그램을 정규방송으로 내보인다. 지난 추석 연휴 때 방송된 '좋아서'가 바로 그 것.
'좋아서'는 초등학생 딸 키우기에 나온 다섯 남자의 좌충우돌 육아 체험을 그린 리얼리티프로그램으로 김건모ㆍ김형범ㆍ유세윤ㆍ김희철ㆍ이홍기가 나서며 '스타킹' 바로 앞 시간인 오후 5시대에 방송된다.
'있다!없다?'는 금요일 밤 9시대로 시간대를 옮겨 편성됐으며, 기존 '있다!없다?'가 방송되던 시간엔 퀴즈 프로그램 '대한민국 국민고시'가 신설된다.
한편, 이번 SBS 가을 개편을 살펴보면 오락ㆍ예능 프로그램이 전체 편성비율의 42.8%로 가장 높으며, 그 뒤를 교양(34.8%), 보도(22.4%) 프로그램들이 잇는다. 이번 개편은 오는 27일부터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