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폐기물을 운반하는 선박이 이번 주중 첫 시범 운항을 실시한다.
한국방사성폐기물공단은 최근 경북 경주 어민들과 협의를 갖고 방폐물 운반선박의 시범운항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공단은 어민들의 조업 피해조사를 실시하는 용역조사 착수와 방폐물 운반선 시범운항에 대해 어민들과 합의했으며 방폐물 운반선의 본 운항에 대해서는 피해조사 착수 후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양장에서 운반선의 선회반경을 확인하고 각종 안전운항 관련 장비도 점검하는 등 실제 운반선을 운항하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항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한 계획이다.
방폐물 전용운반선 '한진청청누리호'는 길이 78.6m, 폭 15.8m, 2,600톤 규모의 선박으로 방폐물 1,000드럼을 싣고 12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공단은 경주 방폐장 내에 준공된 지상시설인 인수저장건물에 방폐물을 우선 보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방폐장 건설ㆍ운영 변경 허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 6월 경주시의 임시사용 승인도 받았으나 방폐장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또 경주의 선주와 어민들이 방폐물 운반선박 운항에 대해 조업피해와 사고 등을 이유로 방폐물 운반선박 운항을 반대해 차질을 빚어왔다.
공단은 운반선이 본 운항에 들어가면 울진원전의 방폐물 1,000드럼을 인수저장건물에 임시 저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