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라이스 美국무 공동기자회견 콘돌리자 라이스(왼쪽) 미 국무장관이 13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한국 정부의 대북‘중대제안’은 좋은 해결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3일 정부의 대북 중대제안에 대해 “밤에 북한의 야경을 보면 북한의 전기 수요는 명백하다”며 “한국의 제안은 북한 에너지 수요 충족 문제를 비확산 위험 없이 다룰 수 있는 매우 창의적인 구상으로 우리가 처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 포기를 원하며 그것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한국의 에너지 지원 방안은 지난 해 6월 미국이 제안한 것과 흡사하다”고 평가했다. 반기문 장관은 “참가국들의 협조를 기대하고 있으며 중유제공과 관련한 협의도 중요한 문제로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6자 회담에 나오게 된 것은 첫 걸음”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 폐기라는) 전략적인 결정을 하느냐의 여부이며 우리는 북한의 핵 포기를 원하고 그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포기의 범위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을 포함하는 것으로 사용 등의 문제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북한이 6자 회담을 통해 핵무기 포기의사를 실제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태도가 상호신뢰가 축적될 경우 북핵 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