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와 중소형사간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확대되는 `부익부 빈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2002.4∼2003.3)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를 잡정 집계한 결과 모두 20조4,714억원으로 전년의 18조7,46억원에 비해 9.4%(1조7,668억원) 증가했다.
국내 손보사중 총자산 3조원 이상인 대형사(삼성.현대.LG.동부)의 원수보험료는 14조3,79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8%(1조3천994억원) 늘었으며 시장점유율도 0.8%포인트 상승한 70.2%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중소형사(동양ㆍ신동아ㆍ대한ㆍ그린ㆍ쌍용ㆍ제일)는 4조8,423억원으로 0.7%(346억원) 줄었으며 시장점유율도 23.7%로 2.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소비자들이 우량 금융기관을 선택하려는 경향과 보험가격 자유화 이후 중소형사의 경쟁력 약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전업 손보사중 서울보증보험은 신용보증보험이 급성장 함에 따라 보험료가 30.8% 증가했으며 교보자동차보험은 온라인 보험판매 증가에 따라 513%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