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ㆍ다이어트ㆍ운동ㆍ외국어 공부 등은 많은 사람들이 새해 벽두가 되면 계획하는 목표다. '뱃살과의 전쟁'을 다짐하고 담배와의 결별을 약속하는 이벤트도 펼쳐보지만 과다한 업무에 지쳐 몸이 원하는 대로하다 보면 예전으로 돌아가기 십상이다. 많은 사람들은 번번이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자신에게 실망하는 결과를 낳는다. 더 이상 목표를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지 않아도 된다.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들은 지금까지 심리치료에서 제시하는 변화과정 모델이 잘못됐다고 강조하고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다. 이들의 변화과정 모델은 6단계로 구분돼 있다. ▦무관심 단계 ▦심사숙고 단계 ▦준비 단계 ▦실행 단계 ▦유지 단계 ▦종료 단계 등이다. 무관심 단계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을 주변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비만의 원인을 칼로리 높은 음식 탓이라고 하고, 다이어트에 관한 모든 정보는 무시해버린다. 그리고 자신을 바꾸려는 주변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저항한다. 변화를 꿈꾸기 시작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내 몸무게가 얼마나 되지?' '오늘 하루 먹은 음식은 모두 몇 칼로리나 될까' 등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심사숙고단계. 그러나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준비는 안된 시기다. 변화를 마음 속으로 강력하게 희망하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준비단계는 '다음달부터는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는 것. 준비단계에는 이미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는 등 소소한 변화가 시작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실행단계는 자신의 행동과 주변환경을 바로잡으려고 시도한다. 간식은 모조리 치우고 마시다 남은 맥주도 전부 쏟아버린다. 누가 봐도 가장 바쁘고 시간과 노력을 가장 많이 쏟아야 하는 시기라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유지단계는 변화된 행동을 유지하겠다는 강한 결의가 없으면 십중팔구 과거로 돌아가기 쉽다. 책은 새로운 목표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떻게 하면 행동으로 옮기고 이를 습관처럼 굳힐 수 있을 지에 대한 노하우를 친절하게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