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간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 시안이 당초 올해 연말에서 내년 11월로 1년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브루나이 다루살람에서 열린 제15차 한ㆍ아세안 FTA 협상에서 서비스ㆍ투자 분야 협상을 당초 시한인 올해 말까지 끝내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내년 11월 말로 재조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각료회의에서 서비스ㆍ투자 분야 협상 시한 재조정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한ㆍ아세안 FTA 협상이 연기된 것은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과 FTA 협상이 내년까지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아세안도 우리와 미국과 협상 내용을 바탕으로 협상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전략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양측은 협상을 연기하면서 내년에 모두 6차례 FTA 협상을 열고 내년 첫 회의는 1월 말 미얀마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통상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