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사장 김대송)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로 평가받고 있다. 사이버 거래를 비롯해 코스닥 및 선물ㆍ옵션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하고 있으며, 영업효율성과 재무구조 측면에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실적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1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이번 회계연도(2003.4~2004.3) 5개월(2003.4~2003.8)간 누적 순이익이 611억원으로 이미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420억원)을 넘어섰다. 또 유통시장이외에도 자산운용과 기업금융(IB)부문을 더욱 강화, 지난 1ㆍ4분기 영업수지율이 131.3%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지난 2년 동안 부실자산에 대한 클린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이익이 나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김대송 사장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손익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위탁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 영업직원의 애널리스트화`로 영업직원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현금배당을 실시해 왔다. 적극적인 배당정책에 힘입어 외국인 지분율은 보통주의 경우 20%이상, 우선주의 경우 42%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7.6%로 보통주(3.3%)의 두 배가 넘어 배당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높은 시가 배당률 덕에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국내외 중장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대신증권은 지난 회계연도에 자사주 200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이 달부터 내년1월3일까지 100만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투명경영 강화와 손익경영 확대를 통해 주주이익을 높이는 경영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라며 “현금배당으로 고객ㆍ주주ㆍ회사 그리고 직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자체 개발한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 `사이보스 2004`의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텔사와 제휴, 중국시장에 공동 진출키로 한 데 이어 올 9월에는 중국 증권관련 IT(정보기술)회사와 제휴를 맺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