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ㆍ디자인 대전 ‘디자인메이드’ 30일까지


한국공예와 디자인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전시회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재)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은 재활용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 방법론을 제시할 ‘디자인메이드 2010-오래된 선물(善物), My Dear Object’전을 롯데백화점 에비뉴엘과 관훈동 KCDF갤러리 등에서 오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디자인메이드 2010’은 기존의 리사이클의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생명력을 지속시키는 업사이클(Up-Cycle)을 모색한다. 이번 전시회는 수명이 다한 폐품을 소재로 새로운 쓰임과 역할, 오래된 향수가 묻어나는 공예 작품에 생명력을 다시 불어 넣은 업사이클 디자인을 테마로 한다. 올해 주제인 ‘오래된 선물(善物), My Dear Object’는 업사이클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마음을 주고 받는 선물의 가치에 본래의 가치를 잃은 오브제를 활용해 우리의 환경까지 생각하는 착한 마음을 담아 ‘선물(善物)’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디자인메이드 2010’에는 23명의 작가가 참여해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모든 작품은 버려진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져 자원을 소비하는 모든 연령층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다. 가죽공장의 자투리는 화려한 러그와 샹들리에로, 학교에서 버린 책걸상은 나전칠기를 이용 라운지체어가, 고택에서 버려진 문짝과 고가구의 장식은 거울이 됐다. 가구부터 패브릭ㆍ조명ㆍ설치ㆍ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디자인메이드 2010’은 전시테마를 나눠 총 3군데에서 분산 개최된다. 업사이클 디자인의 녹색담론을 담은 ‘아카이브전’은 관훈동 KCDF갤러리에서, 디자인 방향의 윤리와 가치 발견은 ‘하이-엔드 디자인작품전’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9층에 위치한 롯데 갤러리 본점에서 개최한다. 이밖에 코엑스에서 열릴 ‘2010 공공디자인엑스포’에는 디자이너와 전공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재능 나눔전’이 열릴 계획이다. 최정심원장은 “업사이클 디자인은 자원의 재활용에 가치를 높이는 작업으로 순환이라는 특성을 지닌 생태계와 닮았다”며 “모든 작품은 전시라는 의미가 끝난 이후 판매해 실제 사용을 통해 생명력이 순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디자인메이드 2010’의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designmad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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