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직 개편을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15일 “조직 내부의 수술을 위해 외부 컨설팅업체인 크리에이티즌(creatizen)에 용역을 의뢰해 지난 주 중간보고서가 나왔다”며 “손길승 신임 회장의 의지와 재계의 의견을 수렴해 조직 개편 등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컨설팅 작업 과정에서 전경련 내부 실사는 물론 회원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직접 방문을 통한 인터뷰 등 광범위한 작업이 이루어졌다”며 “중간 보고서에는
▲전경련 조직 운영상의 문제점
▲대내외 평가
▲중장기 비전과 진로 등 광범위한 내용들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이번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빠르면 오는 3월께 전경련의 조직수술에 나설 방침인데, 취임 전후의 발언에 비추어볼 때 예상외로 수술 폭이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에선 손 회장이 `전경련의 싱크탱크화(化)`를 표방한 점을 상기하며, 한국경제연구원 등 산하 기관과의 통합 가능성 등을 점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러나 “조직 내부의 인력구조상 쉽사리 통폐합 등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다른 경제단체와의 관계설정과 재계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기 위한 방안 등이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전경련의 용역을 맡은 크리에이티즌은 경영학과 교수들이 공동 출자해 법인 형태로 설립한 컨설팅 전문업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