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차세대 성장동력 개발 '올인'

바이오·나노 테크놀로지·태양에너지등에
3년동안 연구개발비 20억유로 지원키로

프랑스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개발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프랑스 정부는 미래성장산업으로 주목되고 있는 바이오ㆍ나노 테크놀로지와 태양에너지, 저공해차 등의 신기술개발을 위해 오는 2007년까지 3년동안 기업들에게 총20억유로(26억달러)의 연구개발(R&D)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산업의 시장규모는 앞으로 10년안에 100억유로(13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프랑스는 이를 위해 최근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차세대성장개발 및 지원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프랑스 유리생산업체인 쌩 고뱅의 장 루이 베파 사장을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지원계획을 보면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은 최소 정부지원액 만큼 투자하도록 했으며, 프랑스 기업은 물론 유럽내 기업들에 대해서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지원대상분야는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첨단산업에 집중될 예정이다. 베파 위원장은 이들 산업은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위험요인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정책을 통해 정부가 일정 수준의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의 경우 그 동안 미국과 일본에 비해 기업들의 R&D 투자가 부족했다며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첨단산업의 R&D 투자를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현재 프랑스 기업들의 전체 투자 대비 R&D투자 비율은 54%로 미국의 63%, 일본의 74%에 비해 크게 못미치고 있다. 한편 이번 지원 금액의 재원은 전력회사 등 공기업 지분매각을 통해 별도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상한선 규정에 걸려 있어 재정확대정책이 어려운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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