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즐거운 설] 철저한 사전점검으로 즐거운 고향길

차량관리 이렇게



올해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는 유난히 짧다. 설 귀향길과 귀성길은 어느 때보다 도로 위 전쟁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꽉막힌 도로에서 설상가상으로 나의 애마에 문제라도 생기면 고향을 찾는 길이 자칫하면 지옥으로 돌변할 지 모른다. 세심한 차량 점검과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 신나는 귀향길과 귀성길이 되도록 하자. 엔진·브레이크·미션 등 각종 오일 점검 기본
갑작스런 눈·비 대비 유리세정액 충분히 준비”
긴급 서비스센터 장소·연락처도 미리 확인을
◇차량 점검은 필수= 겨울철이니 만큼 날씨에 취약한 워셔액과 자칫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고장으로 이어지는 라디에이터 냉각수, 배터리액, 타이어공기압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엔진, 브레이크, 미션 등 각종 오일 점검은 기본이다. 엔진오일은 교환한 지 5,000km가 안됐더라도 찍어보고 교환할 시기가 가깝다면 조금 일찍 교환하는 것이 안전하다. 브레이크는 서너번 연속으로 밟아서 느낌이 단단해야 정상인데 물컹한 느낌이 들면 오일 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쇠 긁히는 소리가 난다면 라이닝패드도 문제가 생겼으니 교환해줘야 한다. 배터리는 상단부에 상태를 표시하는 인디케이터가 있는데 연두색이 비치면 정상이고 붉은색이면 점검해야 한다 추운 날씨로 몇 번 방전돼 투명할 경우에는 아예 교환하고 출발하도록 하자. 겨울철 운행에서 타이어 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타이어의 마모한계선을 보고 접지면이 많이 닳았으면 재빨리 교환하도록 하자. 마모한계선을 넘은 타이어는 빗길이나 빙판길 또는 눈길에서 매우 미끄러워 정지시에도 사고 위험이 높다. 보통 주행거리 7만km 쯤 되면 타이어 접지면이 마모되기 때문에 교환을 하는 것이 좋다. 눈이 올 경우를 대비해 스노우 체인이나, 스노우 타이어를 준비하는 것도 필수다. ◇장시간 안전운전 요령= 겨울에는 도로에 흙, 눈이 많아 전면 유리가 더러워질 가능성이 높은데 동절기 전용 유리 세정액을 가득 채우고 운행하도록 한다. 이런 준비가 안된 상태로 운행하다 갑자기 눈비를 만나면 당황하게 되고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전ㆍ후면 유리와 후사경만은 깨끗이 유지해 운전자의 시야가 늘 훤하게 열려 있도록 하자. 차량 내부 김서림이 많아지면 외부공기 유입모드에 놓고 히터를 켜면 제거된다. 신속한 효과를 원한다면 에어컨 스위치를 함께 작동시키면 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출발할 때 수동의 경우 2단, 자동의 경우 ‘D’에서 ‘홀드’ 스위치를 작동시키고 서서히 출발한다. 1단 기어는 회전력이 매우 커 바퀴가 헛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눈길에서 차를 멈출 때는 저단기어를 이용하는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하고 차량이 정지하기 직전 여러 번 브레이크 페달을 나눠 밟아주는 더블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휴게소 서비스센터에 SOS= 귀향길에 오르기 전 내가 가는 길에 있는 긴급 서비스센터가 어디 있는지 장소와 연락처 등을 미리 알아놓는 것도 현명한 자세다. 만약 준비 없이 갑작스레 차가 고장 났다고 해도 당황하지 말자.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마련된 각 자동차 업체의 긴급 서비스센터를 찾아 긴급 출동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설 연휴 기간 동안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 또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에 설치되는 현대ㆍ기아ㆍGM대우ㆍ르노삼성 등 서비스센터는 차량 무상점검은 물론 일반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해 주며 인근 지역 고장 차량에 대한 긴급 출동 서비스도 제공된다. 엔진, 브레이크, 에어컨, 타이어점검, 냉각수, 각종 오일 보충 등을 무상으로 점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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