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보다 한식이 허릿살 줄이기 효과

농림부, 호주인 70명 임상실험

한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서양식보다 복부비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당뇨병 발병 억제 등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18일 인제대 서울백병원과 호주시드니대학병원이 공동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식 우수성 구명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한식이 서양식에 비해 복부비만 감소와 당대사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호주 시드니 거주 주민 중 비만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한식 섭취군과 서양식 섭취군을 구성했으며 한식 섭취군은 전문영양학자가 정의한 한식식단을, 서양식 섭취군은 평소 먹는 서양식을 각각 12주간 섭취하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양식 섭취군은 시험 시작 전에 비해 총 에너지 섭취량을 약 500㎉ 줄였지만 한식 섭취군은 시험 전후 에너지 섭취량에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에너지 섭취량이 같다고 가정하면 허리둘레는 서양식군이 2.9% 감소하는 것에 비해 한식군은 6.1%나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한식이 장기적으로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면서 체중을 감량하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복부비만과 당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데 서양식에 비해 보다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에 참여한 연구진은 20일 COEX에서 '한식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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