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비축유 4년간 17억원어치 빼돌려"

우리당 조정식 의원 밝혀… 혐의자 16명 수사의뢰

한국석유공사 직원들이 지난 4년동안 17억원 상당의 비축유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열린우리당 조정식 의원은 26일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리지사 직원들이 지난 2002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유와 등유 등 비축유 152만6,000리터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구리지사 직원 1명과 유조차 기사 2명이 짜고 비축유 8,700리터를 훔친 뒤 인근 주유소에 팔려던 사실을 석유공사가 적발한 뒤 정밀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결론났다. 이는 구리지사가 다른 지사와 달리 파이프라인이 아닌 유조차를 이용해 정유사에 비축유를 공급하는 점을 악용, 직원들이 유류 탱크 밸브를 조작해 출하량과 입하량을 조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관련 혐의자 16명을 인천지방검찰청에 수사 의뢰했으며,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구상권 행사 및 변상조치 등을 통해 손실을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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