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철강 꼼짝마라’
포스코가 최근 급증하는 중국산 철강제품의 시중 유통을 막기위해 위변조 방지용 검사증명서(Mill Sheet)를 발급하는 등 철저한 단속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21일 위변조 방지용 검사증명서를 자체 개발해 오는 5월 1일부터 모든 철강제품에 전면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검사증명서만 적당히 고치면 저가 수입산 철강제품이 포스코 제품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객 피해를 막고 철강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사증명서에는 품질설계서에서 요구하는 재질·화학성분 내용은 물론 규격ㆍ중량까지 꼼꼼하게 적어놓았다. 또 포스코 로고가 새겨진 편집방지용 ‘워터마크(Water Mark)’를 새겨놓았으며 원본과 대조가 가능한 ‘2차원 바코드’ 와 복사방지코드 등 3중 방어막을 설치해놓았다.
특히 2차원 바코드는 증명서 원본과 대조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외부에서 복사를 하면 로고가 아예 사라지도록 만들어졌다. 쉽게 위변조가 가능했던 기존의 검사증명서와 달리 복사나 편집을 원천 봉쇄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가의 수입재 후판이 검사증명서 변조로 인해 포스코 후판으로 둔갑해 유통된 사실이 적발되는 등 피해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이 같은 위변조 사건이 4차례나 발생하는 등 짝퉁제품 방지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