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온라인 전용 수업 기말고사 직전에 서버가 다운되자 시험이 취소되고 수강생 전원이 만점을 받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3일 한양대와 이 학교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 전용 수업인 '한양리더십'과목의 기말고사가 온라인 강의 홈페이지인'이즈허브(ez-hub)'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시험을 불과 2~3분 앞두고 서버가 갑자기 다운됐다.
시험 시간 내에 서버가 복구되지 않자 한양대는 이날 시험을 취소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날인 11일 같은 시각에 시험을 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학생들이 서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채 시험 날짜를 갑자기 바꾼 학교 측의 태도를 문제 삼자 한양대는 이번 학기 기말고사를 모두 만점 처리하기로 했다.
한 수강생은 "지난 1학기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 시험을 못 치른 친구들이 있었다"면서 "온라인 수업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업을 주관하는 한양리더십센터 관계자는 "시험 직전에 이런 일이 발생해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면서 "모두 만점 처리하되 시험을 준비한 학생들의 노력을 고려해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추가시험을 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리더십은 한양대가 차세대 글로벌 CEO를 키우기 위해 지난 2007년 개설한 과목으로, 모든 신입생이 들어야 하는 필수과목이다.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