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재테크] 변액연금보험의 매력

주식·채권에 투자한 수익 연금으로 지급
계약후 10년 지나 수령땐 비과세 혜택도

유환 기업은행 대치역지점 PB팀장

얼마 전 퇴직하신 분들 모임에 우연히 참석하게 됐다. 서로 안부를 묻고 대화가 무르익자 한 분이 이런 말을 했다. "퇴직을 하고 보니 월급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네. 집도 있고 은행 정기예금에 노후자금이 예치돼 있는데도 막연한 불안감이 드네." 이 같은 얘기를 들으며 총자산의 많고 적음보다 매월 일정금액을 수령한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매월 월급처럼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연금보험이다. 일반연금보험의 수익률이 낮아 고민하는 분에게는 변액연금보험을 추천한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ㆍ채권 등에 투자해 그 투자수익을 원금과 함께 연금으로 지급받는 상품으로 펀드의 운용 실적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진다. 변액연금의 가장 큰 특징은 최저보증제도이다. 투자상품이라 원금손실에 대한 위험이 있지만 연금개시 시점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최저 납입 보험료를 보장해준다. 일부 상품은 원금보장은 물론이고 운용실적에 따라 연금개시 시점에 최고 200%까지 보장해주는 것도 있다. 계약 후 10년 이상 지난 뒤 해지하거나 연금 수령시에는 비과세로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져 변액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액연금에서 운용되는 해외주식형펀드는 10년 이상 예치시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다만 가입해놓고 상품운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두지 않으면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연금보험상품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무리하게 많은 금액을 월보험료로 납입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보험사별 상품 특성이 다양하고 종류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본인의 조건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