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에 은퇴하는 사람이 은퇴 전 소득의 60%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연수입의 12배에 달하는 투자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나라의 사회보장제도를 감안해 금융회사들이 투자상품판매에 앞서 고객의 전 생애에 걸친 재무계획과 자산배분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지동현 선임연구위원은 18일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한 재무계획과 자산배분' 보고서를 통해 "사회보장제도와 퇴직연금제도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들이 스스로 노후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 선임연구위원은 "금융회사는 투자상품 판매에 앞서 고객의 전 생애에 걸친재무계획을 수립해 은퇴 후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현금흐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자산배분전략 수립 등의 투자상담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 선임연구위원은 "투자자산의 수익률을 5%로 가정할 때 65세에 1억원의 소득이 예상되는 고객의 경우 65세까지 12억원의 투자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수입 대비 자산비율이 2.5배인 45세의 고객이 은퇴시점의 연수입 대비 자산비율을 12배로 맞추려면 연수입의 12%보다 더 높은 저축률을 유지토록 고객에게권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수입 대비 저축률을 12% 이상을 유지하기 어려운 고객의 경우 자산수익률이 5%를 초과할 수 있도록 주식보유비중이 높은 공격적인 자산배분전략을 택하는 대안을 투자상담사가 고객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포함하는 재무계획은 고객이 은퇴한 후에도 은퇴 전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전 생애에 걸친 연수입 대비 저축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