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대우건설 인수 참여안해"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측 "자금 조달엔 문제없다"

사학연금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사학연금 관계자는 “당초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에 참여해 대우건설 인수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려 했으나 풋백옵션을 통한 수익률 보전 등의 세부 조건이 맞지 않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학연금의 투자예정 자금은 1,000억원 정도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응찰가로 써 낸 것으로 추정되는 6조6,000억원의 1.5% 수준이며 이중 컨소시엄의 투자 예상금액 4조원의 2.5%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사학연금의 투자예정 금액만으로 봤을 때는 사학연금이 컨소시엄에서 빠진다 해도 금호그룹의 자금조달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다른 컨소시엄 참여자들로 확산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캠코와의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인수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루머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금호그룹은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각각 2,500억원, 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함에 따라 직접자금 조달 및 컨소시엄을 통한 대우건설 인수자금은 모두 조달이 완료된 상태”라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사학연금의 컨소시엄 탈퇴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그룹 컨소시엄의 다른 참여자로는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국민은행, JP모건, 메릴린치, KTB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