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팔만큼 팔았나

18일만에 매수 우위 전환… '대형 IT주 3인방' 등 집중 매입

기관투자가들이 무려 18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최근 주가가 비교적 많이 떨어진 정보기술(IT) 관련주를 대거 매입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92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8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포지션을 바꿨다. 기관은 이달 들어 17거래일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순매도로 일관하며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의 순매도 금액은 5,5932억원에 달했다. 기관은 지난달에도 17거래일(4월6~28일) 동안 매도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관은 최근까지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IT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하이닉스(667억원), LG전자(492억원), 삼성전자(358억원) 등 대형 IT주 3인방 모두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현대차가 677억원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날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로 부상했고 기아차 순매수 규모도 114억원에 달했다. 기관은 이밖에 외환은행ㆍSK텔레콤ㆍSTX팬오션ㆍLG디스플레이ㆍ삼성증권ㆍKT&G 등을 대거 사들였다. 반면 KB금융(-840억원)과 한화석유화학(-227억원), 우리투자증권(-220억원), 신세계(-128억원), 삼성중공업(-124억원) 등은 이날 기관이 주로 매도한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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