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판매 감소가 완성차는 물론 부품업체에도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12일 증시에서는 GM대우의 감산 소식에 부품을 공급하는 S&T대우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틀째 하한가다. 동양기전ㆍ오스템ㆍ평화정공 등 다른 부품주도 GM대우발 악재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동양기전은 키코(KIKO)로 인해 올 3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쳐 하한가(3,170원)를 기록했다. 또 이미 3ㆍ4분기에 영업이익이 30%나 급감한 오스템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고, 평화정공은 6.06% 떨어진 2,170원으로 장을 마쳤다. GM대우는 전날 다음달 22일부터 내년 초까지 부평ㆍ군산ㆍ창원 공장 등 전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IG투자증권은 S&T대우에 대해 이번 감산에 따른 실적 감소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T대우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5,768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49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GM대우의 감산 소식은 판매를 맡고 있는 대우차판매까지 어렵게 하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이날 7,230원까지 떨어지며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안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차판매에 대해 “건설부문에서 잃은 신뢰를 자동차 판매부문에서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GM대우의 감산 결정으로 경영 여건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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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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