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직종이든 창업을 하려면 그 분야에 대해서 알고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분야의 비 전문가라면 전문가가 되기 위한 끊임 없는 노력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영어영재 학습관 YBM잉글루의 인천 옥련 학습관 박성림(38ㆍ사진) 원장은 창업을 결정하고 임대차 계약을 한 후 3개월 동안이나 학원 문을 열지 못했다. 3개월 동안 도서관을 다니면서 교재 연구와 교육 관련 정보 등을 취합하고 창업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또 본사에서 실시하는 5박6일 과정의 창업교육도 본사 담당자에게 부탁해 두 번이나 똑같은 교육을 들었다. 임대료가 나가는데 일단 학원을 오픈하고 학생들을 받아가면서 공부해도 되지 않겠냐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지만 박 원장은 오픈을 미룬채 도서관에서 창업 준비에 몰두했다. 박 원장은 "이 3개월 동안의 철저한 준비과정이 아마도 지금 남보다 조금 일찍 성공을 거두고 성공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가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학생들의 어학 향상도를 면밀하게 체크해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회사 재무담당자로 근무하던 박 원장은 지난 2008년 다니던 회사가 키코로 큰 손실을 입은 것이 계기가 돼 퇴직을 하게 됐고 남편과 상의 후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자녀가 커가면서 관심을 갖는 분야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바로 교육이었다"며 "대학교 때 틈틈이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했던 경험이 있어 영어교육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종을 결정한 후 여러 회사의 사업설명회를 찾아 다녔고 초보자이기에 브랜드 신뢰도와 본사에서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보고 YBM잉글루를 선택했다. 창업 후 위기도 있었다. 2009년 초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며 학원 인근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학원도 휴원을 하게 된 것. 더구나 임대료와 강사 인건비 등 고정비용은 계속 늘어만 가 박 원장은 초조해졌다. 하지만 본사에서 확진환자 발생시나 학교 휴교시 조치사항 등에 대한 위기대처 메뉴얼을 제공해주고 본사 담당자가 나와 소독업체를 통해 소독을 해주는 한편 학생 체온 기록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줘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박 원장의 인천 옥련 학습관은 YBM잉글루 280개 전체 학습관 중 최단기간인 3개월만에 학습생 100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원생수는 140명에 달한다. 학원의 정원이 모두 차 30여명의 학생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 결원생이 생기기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