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ㆍ국제고 입시에서 학원 등 사교육기관의 컨설팅을 받아 작성하거나 인터넷 자료를 그대로 옮겨 적은 학습계획서는 표절검색 시스템을 통해 걸러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외고ㆍ국제고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에서 표절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학생이 제출한 학습계획서의 대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올해 서울ㆍ부산ㆍ인천의 11개 외고와 3개 국제고에 이 시스템을 우선 도입하고 내년부터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시행하는 모든 고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외고나 국제고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지원하는 학생은 지원 동기, 학습과정 및 진로계획, 봉사 및 체험활동, 독서경험 등 네 가지 항목에 대해 각각 600자 이내로 학습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고 있으나 학원의 컨설팅을 통해 대필로 작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교과부는 올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협조를 얻어 연세대 표절검색 시스템을 활용하고 내년부터 별도의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표절검색 시스템을 가동하면 학습계획서 내용 중에서 '5개 어절'이 같은 경우 노란색으로 표절 표시가 뜬다. 사교육 기관 컨설팅 자료나 인터넷에 있는 자료는 정형화된 사례가 많아 표절검색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띄어쓰기를 다르게 하는 등 편법을 쓰면 그 자체가 감점 요인이 되기 때문에 표절검색을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절검색 시스템을 올해 도입하는 학교는 대일외고ㆍ대원외고ㆍ명덕외고ㆍ서울국제고ㆍ서울외고ㆍ이화외고ㆍ한영외고(이상 서울), 부산국제고ㆍ부산국제외고ㆍ부산외고ㆍ부일외고(이상 부산), 미추홀외고ㆍ인천국제고ㆍ인천외고(이상 인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