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음식물ㆍ생활쓰레기, 농림업부산물, 유채ㆍ해조류 등을 활용해 고체연료ㆍ메탄가스ㆍ에탄올을 생산, 2012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3.3%를 충당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정부 예산과 민간자본 등 6조원, 2020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biomassㆍ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는 유기물질) 에너지 대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단순 매립ㆍ소각하거나 방치하던 음식물쓰레기ㆍ플라스틱ㆍ폐목재 등 폐자원과 농업부산물을 선별ㆍ가공 및 발효ㆍ정제 과정을 거쳐 고체연료(칩ㆍ팰릿ㆍ목탄), 바이오가스(메탄), 바이오연료(에탄올ㆍ메탄올)를 생산해 석유ㆍ석탄 등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우선 폐자원과 농업부산물 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중ㆍ장기적으로 수변구역ㆍ국유림에 바이오 순환림, 유휴 농경지에 유채단지, 해조류 등 해양 바이오매스 경작을 통해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의 에너지 비중을 2006년 1.8%에서 2012년 3.3%, 2020년 4.7%, 2050년 10%(전체 신ㆍ재생에너지는 20%)로 높여갈 방침이다.
폐자원 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 태양광ㆍ풍력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한 데다 환경오염ㆍ폐기물처리비ㆍ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독일ㆍ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올해 수도권매립지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10개 권역마다 1~2곳(대도시 중심)씩의 ‘환경ㆍ에너지 종합타운’을 조성하고 2020년까지 600개의 농촌형 ‘저탄소 녹색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종합타운에는 음식물쓰레기ㆍ생활폐기물로 고체연료나 메탄가스 등을 생산하는 시설, 이를 활용하는 열병합발전소 등이 함께 들어선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2012년 원유 2,407만 배럴과 온실가스 1,533만톤(CO2 환산톤), 2020년 원유 5,525만 배럴과 온실가스 3,201만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당진화력발전소 9.5기, 14.8기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최병철 폐기물에너지팀장은 “태양광ㆍ풍력ㆍ수소 연료전지 등은 친환경적이고 산업파급 효과와 미래시장 잠재력이 크지만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 반면 폐자원ㆍ바이오매스는 비용효과적이고 조기에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