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남미 자원특사 등 민관사절단 파견

남미를 주요 자원외교 대상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정부가 이상득 의원을 대통령 경제협력특사로 파견된다. 지난 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의 남미 순방 이후 대통령의 형이자 거물급 정치인인 이 의원을 특사로 해 파견하는 만큼, 남미에서의 자원외교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6일 남미 주요 자원부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 민간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원협력 사절단이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브라질과 페루,볼리비아 3개국을 찾아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절단은 이상득 특사와 지경부, 외교통상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SK에너지, 플랜트산업협회 등 공기업 및 업계 대표들로 구성됐다. 남미는 세계 2대 석유 매장지역이자 동, 철 등 금속광물의 보유한 세계적 부존지역이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자원개발 잠재력도 높다. 사절단은 먼저 전략 진출지역으로 꼽히는 브라질에서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 브라스 측과 접촉해 향후 5년간 발주될 300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저장ㆍ하역설비(FPSO) 및 드릴쉽 등 장비 수주를 위한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산토스 분지의 심해 유전개발 참여문제, 브라질 측에 시추선을 제공하고 유전개발 지분을 확보하는 문제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브라질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 및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2기의 원전을 운영중인 브라질은 2030년까지 8기의 원전을 지을 계획이며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를 잇는 520㎞의 고속철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미 자원외교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페루에서는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에틸렌 플랜트사업을 비롯해 지난해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우라늄 공동 탐사사업 및 마르코나 동광사업 등에 한국 기업 참여문제를 논의한다. 아울러 볼리비아에서는 리튬광 및 아연광 공동개발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사절단은 현지 정부 고위인사 및 자원기업 경영진들과의 면담, 자원협력 포럼 등을 통해 현안 해결을 모색하고 국내 기업의 신규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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