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고등훈련기 국내 독자 생산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모델명 T- 50)가 개발돼 31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1공장에서 출고됐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첨단전투기의 독자생산 및 수출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출고식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국방부와 KAI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길형보 KAI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T-50기 개발로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은 초음속 항공기의 독자 설계개발 단계로 도약했고 자주국방 실현과 국가위상 제고의 기반을 조성했다"며 "오는 2015년 첨단전투기 독자생산 기반을 구축한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 비행기는 최대속도 마하 1.4, 전장 13.13㎙ 폭 9.17㎙, 높이 4.91㎙이며 최대 이륙중량 1만2,000㎏, 실용 상승고도 1만4,630㎙로 공군의 시험비행을 거쳐 2003년 양산을 시작, 2005년부터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KAI는 이 항공기를 2030년까지 최소 800대(시장점유율 25%), 300억달러 상당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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