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 10년만에 최저

작년 411억으로 전년대비 35% 급감


국회의원 296명의 후원회가 지난해 모금한 정치자금은 지난 1999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인 총 41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5%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선거가 없어 개인별 모금 한도액이 1억5,000만원으로 제한된데다 경기불황까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2009년도 정당ㆍ후원회 등의 수입ㆍ지출 내역'을 보면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은 총 411억6,719만원으로 집계돼 2008년 634억429만원에 비해 35.1% 감소했다. 후원금 내역이 공개된 국회의원 296명의 명단에는 전체 국회의원 정수 299명 가운데 후원회를 두지 않은 이두아 한나라당 의원, 김용구ㆍ이영해 자유선진당 의원, 김정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의원 등 4명이 제외됐고 당선 무효된 최욱철 전 의원은 포함됐다. 후원금 모금액이 감소함에 따라 후원회당 평균 모금액도 2008년의 2억1,863만원에 비해 7,955만원(36.4%) 정도 줄어든 1억3,907만원에 그쳤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금액이 240억9,820만원으로 전년도 400억5,148만원에 비해 39.8%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민주당은 30.9% 감소한 120억4,471만원, 자유선진당은 30.4% 줄어든 19억3,975만원, 민주노동당 6.6% 감소한 9억3,776만원이었다. 반면 희망연대는 4억9,581만원으로 전년도의 2억5,813만원에 비해 무려 92% 증가했고 창조한국당도 같은 기간 2억5,537만원에서 2억7,797만원으로 8.9% 늘었다. 진보신당은 1억4,950만원을 모금했고 무소속 의원 10명의 모금액은 24.8% 감소한 12억2,346만원이었다. 정당별 1인당 후원금 모금액 평균은 민노당이 1억8,75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진보신당 1억4,950만원, 한나라당 1억4,344만원, 민주당 1억3,844만원, 선진당 1억2,931만원, 창조한국당 9,265만원, 친박연대 7,83만원 등이었다. 무소속은 1억2,234만원이었다. 개인별 모금액의 경우 한도인 1억5,000만원을 채운 의원이 166명에 달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2억2,135만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권영길(2억364만원)ㆍ홍희덕(1억9,951만원) 민노당 의원, 박상천(1억9,366만원)ㆍ박병석(1억8,911만원) 민주당 의원이 5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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