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M&A 시장 1천560억달러 '사상최대'

올 들어 아시아의 인수합병(M&A) 시장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해 이 지역 투자은행들이 풍성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17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리서치기업인 딜로직에 따르면 아직 연말까지 두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일본을제외한 아시아지역의 M&A 시장규모는 중국시장 성장에 힘입어 1천560억달러를 기록,기존 2000년 기록을 이미 돌파했다. CSFB증권의 아시아지역 M&A 책임자인 콜린 벤필드는 "중국과 한국에서 대규모 M&A가 많았으며 필립모리스가 인도네시아 담배 회사인 삼포에르나를 인수한 것도 M&A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서비스, 통신, 유틸리티 등에서 주로 M&A가 많았으며 이미 작년전체 인수합병 시장규모를 57%나 초과했다. 투자은행들은 M&A 자문수수료를 잘 공개하지 않지만 딜로직은 올 들어 최근까지이 지역 투자은행들의 자문수수료가 4억 달러 수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아시아지역은 경쟁이 치열하고 수수료 수입이 낮아 투자은행들에 인기 없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몇 년 간의 손실 이후 아시아지역은 글로벌 투자은행의 수익에 꾸준히기여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지역 M&A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모건스탠리, JP모건, 메릴린치, UBS 등 순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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