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군표 국세청장이 25일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김주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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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全청장, 소환前 사의싸고 이견
全국세청장 "현직으로 응하겠다" 정면돌파 의지검찰, 내주 소환 방침속 국세청 조직 충격 우려靑 "별도 조사·개입은 부적절" 아직 입장 못정해
부산=김광현기자 ghkim@sed.co.kr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이종배기자 ljb@sed.co.kr
전군표 국세청장이 25일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김주성기자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린 전군표 국세청장이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찰소환=사의표명'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전 청장은 국세청 조직의 명운이 걸린 만큼 현직을 유지한 가운데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 전 청장 소환방침을 세운 검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음주 소환 방침을 갖고 있지만 '현직 국세청장 소환'이라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국가 공권력의 핵심인 국세청 조직이 현직 청장 소환이라는 사상 최초의 사태로 인해 흔들릴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가급적 소환 전 전 청장의 사의표명을 원하고 있지만 전 청장이 정면돌파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전 청장 본인이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데 갑자기 뭐가 나오겠냐"며 "여러 가지 견해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고 아직까지 특별한 상황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별도로 조사하거나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 청장은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소환에 응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할 말은 어제 다 드렸습니다"라고 말한 뒤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입력시간 : 2007/10/25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