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조성한 2조원 규모 특별설비투자펀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산은은 26일 "설비투자펀드를 통해 포스코파워의 인천ㆍ광양 복합화력발전소 증설사업에 1,400억원을 투자한다"며 "포스코파워가 인천과 광양에서 추진하고 있는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일부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펀드의 이번 포스코파워 투자는 지난 8월 펀드설립 이후 첫 투자 사례다.
산은은 특별설비투자펀드를 통해 만기 6~10년의 1,400억원 규모의 장기 회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
산은과 기업은행은 최근 기업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해주기 위해 총 2조원 규모의 특별 설비투자펀드를 조성했다. 특별설비투자펀드는 설비투자 기업에 직접 대출을 하거나 회사채 및 주식 인수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6년 이상 장기 회사채를 인수함에 따라 그간 장기 설비투자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다른 기업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다른 설비 투자계획이 있는 주요 기업들과도 지원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