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1960년대 이후 도요타는 린 생산(Lean Production)이라는 혁신적인 제조공정을 도입하면서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발돋움했다. 지난 십수년간의 미국경제의 호황도 린 생산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린(lean)이라는 단어가 기름기가 제거되어 군살이 없다는 뜻을 담고 있듯이 과잉생산설비나 재고로 발생하는 낭비를 없앨 때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이 린 생산공정의 기본개념이라 할 수 있다.
군살이 사람의 건강을 해치듯 재고는 기업의 건강을 갉아먹는다는 개념인데 '재고는 기업의 무덤이다.'라는 표현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기업의 재고가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미국경기가 그만큼 침체되어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군살을 빼는 노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