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에도 구설 끊이지 않는 마이클 잭슨 "내가 친딸" 소송 제기 여성 나타나

"9세때 강제로 벨기에로 보냈다" 주장… 유산 분배 요구


지난해 6월 50살의 아까운 나이에 갑작스레 타계한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생아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법원에 친자확인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연예전문 사이트 TMZ 닷컴과 디지털 스파이가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모시엔 페티 잭슨이라는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가 왕년의 톱스타 다이애너 로스 언니 바버러 로스로 마이클 잭슨이 17살 때인 1975년 서로 사랑을 나눠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여성은 마이클 잭슨과 친자 여부를 가리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소장을 냈다. 소장은 당시 마이클 잭슨이 아버지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고 한창 스타덤을 향해 승승장구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할머니인 캐서린 잭슨이 세간에 사생아의 존재가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철저히 은폐하는 일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캐서린 잭슨은 아들의 출세를 가로막을 수도 있는 모시엔 페티 잭슨이 9살 되자 유괴해 비밀리에 유럽 벨기에로 보냈으며 납치범 7명 경우 나중에 의문 속에 차례로 살해됐다고 소장은 주장했다. 현재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모시엔 페티 잭슨은 법원에 대해 본인이 마이클 잭슨처럼 난치성 피부질환인 백반증을 앓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서도 함께 제출했다. 아울러 사생아를 자처하는 여성은 소장에서 마이클 잭슨의 유산 분배를 정식으로 청구했다. 그는 배다른 동생들인 프린스와 패리스, 블랭킷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면 자신이 돌봐야 한다며 이들의 친권까지 요구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의 판사는 현재 모시엔 페티 잭슨의 DNA 검사를 실시할지를 심리 중이라고 말했다. 모시엔 페티 잭슨은 오마르 바티와 돈테 윌리엄스 잭슨에 이어 세 번째로 마이클 잭슨의 사생아라고 나섰다. 다이애나 로스는 마이클 잭슨이 유언을 통해 세 자녀의 후견인으로 지명할 정도로 남다른 친분이 있는 게 확실하다. 하지만 모시엔 페티 잭슨이 실제로 바버러 로스가 낳은 딸인지에 대해선 의심하는 분위기가 대체적이다. 바버러 로스는 미국에선 대단히 권위 있는 여의사로 흑인여성 최초로 의과대학 학장을 지냈다. 따라서 그가 낳은 사생아가 유괴돼 벨기에서 자랐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도 TMZ과 인터뷰에서 모시엔 페티 잭슨이 본인의 친딸이 아니고 망상증 환자라며 일절 부인했다. 바버러 로스는 1975년에는 마이클 잭슨을 만난 적도 없어 그의 딸을 임신한다는 게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펄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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