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의 임신설이 또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브루니 여사가 외부 공식행사에 일절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런 추론의 근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지는 1일(현지시간) 브루니 여사가 바캉스를 보내고 온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남부 지중해 연안의 가족 별장에 내려가 쉬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임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브루니 여사는 이미 한 달여 동안 정부의 공식 행사는 물론 자신의 자선활동과 음악활동도 전면 중단하고 남프랑스의 가족 별장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용기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브루니가 머물고 있는 별장에 들른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루니 여사를 소개시켜 준 홍보전문가 자크 세귀엘라의 말을 빌려 "두 사람은 다른 젊은 부부들처럼 아이를 갖고 싶어한다"면서 "특히 브루니는 무척이나 아이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엘리제궁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세귀엘라가 주선한 만찬행사에서 처음 만나 이듬해 2월 엘리제궁에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의 임신설은 지난 여름 휴가 기간에도 나왔었다. 이에 앞서 프랑스의 대중주간지인 부아시는 8월에 "사르코지 부부가 아이를 낳을 해를 차기 대선(2012년) 직전인 오는 2011년으로 선택했다"면서 "사르코지가 이로써 지지도를 끌어올린 뒤 이듬해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브루니 여사도 옛 연인과의 사이에 12세된 아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