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집회를 통해 『진료수가가 미국의 20분의 1도 안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7월1일 의약분업을 강행할 경우 동네의원 절반이상은 1년도 안돼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의사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의료계가 의약분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 『다만 약사의 완전한 임의조제금지, 적정 의보수가를 보장하고 의보재정의 안정적 확보와 같은 대책을 마련한 후 제대로 된 의약분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회 참석을 위해 시도별로 1,000∼5,000명의 의료인 및 가족들이 아침 일찍부터 대거 상경하고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도 절반 가량의 동네의원들이 오전부터 문을 닫았다.
이에따라 이날 집 근처의 의원들을 찾았던 많은 환자들이 발길을 돌리거나 큰병원으로 급히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고 종합병원 응급실에는 평소보다 20% 가량 많은 환자가 몰리는 등 곳곳에서 진료차질이 빚어졌다. 다행히 종합병원들은 비번인 의사들만을 중심으로 집회에 참석, 정상적으로 운영돼 응급실이나 입원 환자들의 진료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신정섭 기자SHJ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