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추진을 둘러싼 민주당 신ㆍ구주류간 물밑협상이 이번주초 가부간 결론을 맺게 될 전망이다.
또 이부영의원과 김부겸 안영근 의원등 한나라당 일부 개혁파 의원들이 이르면 내달 2일께 한나라당을 탈당, 신당창당 작업에 본격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신당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신ㆍ구주류측은 중도파가 제시한 `선개혁 후통합신당` 방안의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30일께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중재역을 맡은 강운태 의원은 29일 신ㆍ구주류 양측 인사들과 비공개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날 “양측이 중재안을 최종적으로 받을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 아니면 재협상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므로 30일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체제, 공천 시스템, 신당의 합류대상 등을 골자로 한 중재안에 대해 양측간 대타협이 이뤄진다면, `통합신당`이 당내 대세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렬된다면 구주류는 민주당 사수를 위한 전당대회 소집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며, 신주류는 비공식 신당창당모임의 기구구성을 완료하고 전국 단일조직 결성이 임박한 당밖의 개혁신당 추진세력과 함께 실질적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하는 등 결별을 향한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특히 신주류 강경파의 신당 독자추진 행보는 금주부터 본격화될 당밖 개혁신당추진세력의 세 결집과 한나라당 진보성향 의원들의 탈당 결행 여부 등에 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 탈당 결심을 굳혔거나 검토하고 있는 의원들은 29일 오후 서울 근교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탈당시기와 방법, 신당의 방향과 정책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 모임은 당초 이부영 김부겸 안영근 의원을 비롯해 이우재 김홍신 서상섭 김영춘 의원 등이 참석대상이었으나 일부 의원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탈당 의원수가 당초 알려진 7명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병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내 모처에서 이부영, 김영춘 의원 등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을 각각 만나 “당에 남아 당과 정치를 개혁하자”며 탈당을 만류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