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미국 현지 법인 NC인터랙티브 직원 31명이 1,200억원대에 이르는 스톡옵션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NC인터랙티브의 게임개발자 리처드 게리엇과 형 로버트 게리엇 형제는 540억원대 스톡옵션 대박이 예상된다.
24일 엔씨소프트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지난 2001년 5월 게임개발자 리처드 게리엇 형제의 미국 게임회사를 인수하면서 부여한 엔씨소프트 주식 206만주의 스톡옵션이 지난달 말로 행사기간이 지났지만 아직 행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로버트 게리엇과 리처드 게리엇은 당시 각각 47만1,000주, 47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 받았으며 다른 임직원들도 모두 112만여주를 받았다. 이들이 지금 당장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1주당 차액은 지난 24일 종가(8만9,800원)에서 행사가격(3만2,130원)을 뺀 5만7,670원이다. 전체 206만주 스톡옵션 차익은 1,188억원. 게리엇 형제의 몫은 542억원에 달한다.
증권 시장에서는 스톡옵션 차익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물량이 조만간 행사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톡옵션이 행사될 경우 206만주(10.9%)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와 주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아직 행사 의사를 통보 받은 바 없다”면서 “기존 주주들과 당사자들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한다는 원칙 아래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