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믿을 수 없고 많은 수정이 필요한 수치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ㆍ4분기에 일본 경제가 전분기보다 0.1% 성장했다고 발표했으나 무려 9차례나 수정한 끝에 결국 0% 성장으로 최종 수정했다. WSJ는 일본 정부가 처음에 잘못된 수치를 발표한 뒤 1개월 뒤 특별한 설명 없이 수정치를 발표하고 있는데 대해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일본의 GDP 수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분기 GDP 성장률 발표가 늦다는 지적에 따라 일본 정부가 2년 전부터 일단 예비 전망치를 발표한 뒤 수정치를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예비 전망치를 발표할 때 기본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정치와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