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철강현안 논의

월말께 파리서 美 201조·공급과잉드으대책 모색 철강에서 통상법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의 발동을 추진중인 미국의 조치에 대응하고, 세계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모임이 열린다. 주요 철강 수출국 대표들은 지난주 끝난 상하이 OECD철강위원회에서 이르면 이달말이나 6월초 파리에서 'OECD철강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6일 "이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EU 등 수출국과 미국도 참석, 미국의 201조 문제를 포함해 철강 과잉설비 등 세계 철강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업계와 의회의 압력으로 201조 발동을 기정사실화한 미 행정부의 태도로는 상당히 유보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과잉설비 문제를 포함한 각국의 산업정책과 통상정책 등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국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철강 과잉설비의 정의와 통계산출 방식등의 기초적인 문제에서 각 국의 입장이 달라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전세계적인 가격 폭락의 주범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과잉설비의 측정 방법부터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미국측과 격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국내업계는 이 회의가 열리면 미국의 강공이 다소 완화될 수는 있으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도 201조 발동과 관련, 미국이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 의회에서 업계의 로비를 받아 201조를 강력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수가 최근 급격히 증가해 201조 발동가능성은 80%에 이른다는게 각국의 전망 "이라고 지적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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