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강경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와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이 23일 오후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소집 요구에 반발,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원유헌기자 |
|
SetSectionName();
민주, 다시 국회 점거 "與 단독개원은 新독재시대 개막"
초재선 18명 로텐더홀서 무기한 농성민주, 곧 당차원 합류… 전투모드 돌입與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국회 제출
권대경 기자 kwon@sed.co.kr
민주당 강경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와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이 23일 오후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소집 요구에 반발,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원유헌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예상했던 대로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 개회방침에 정면으로 반발,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단독 국회 개회를 몸으로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회 점거 농성이 풀린 올 1월5일 이후 5개월여 만에 몸싸움을 포함한 여야의 정면 충돌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 초재선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와 '국민모임' 소속 의원 18명은 이날 중앙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독 국회가 열린다면 그것은 신독재시대 개막을 뜻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대신해 민주주의 수호와 단독국회 저지를 위해 오늘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 사과와 국정쇄신 ▦단독국회 철회 ▦MB(이명박) 악법 강행처리 기도 중단 등을 요구 사안으로 내걸었다. 점거 농성은 모임 차원에서 시작됐으나 조만간 당 차원의 전격 합류가 예상된다. 모임 움직임과 발맞춰 당도 전투 모드에 돌입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긴 싸움이 될 것 같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대오를 갖춰가며 전투모드로 가야 한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정세균 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행동하는 양심을 다른 양심적인 지식인들에게 바라고 기대할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가 행동하는 양심을 자처하고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의 지역 및 해외 출장 자제령을 내리고 당직자를 포함한 비상편성표를 꾸려 단독 국회 실력저지에 팔을 걷어붙였다.
앞서 한나라당은 소속의원 전원과 친박연대 무소속을 포함 177명 명의로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제출한 소집요구서에는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 등 주요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국회를 개회한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6월 임시국회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등의 소집요구에 의해 사흘간 공고를 거친 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한 달간 열리게 됐다.
한나라당은 29일 모든 상임위를 열기로 했으며 소속 의원 전원에게 외국 출장 자제령을 내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 등 상임위별로 만전을 기해달라"며 "이번 기회에 등원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나쁜 관행은 반드시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한나라당의 단독 개회에 '파국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자유선진당도 한나라당의 단독 개회에는 반대하고 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6월 임시국회 집회공고에 즈음한 국회의장 성명'을 통해 각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에게 대승적 타협을 주문한 뒤 "각자 사정은 있겠으나 서로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한 채 임시국회 집회공고를 하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장기간의 국회부재 상태를 해소하고 국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국회의장으로서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