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발표 앞두고 건설주 상승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건설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대비 2.05%(2.71포인트) 오른 134.78로 마감했다. 이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0.89%)을 웃도는 규모로 보험(2.54%), 철강.금속(2.49%)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건설업종 중에서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해 눈길을끌었다. 삼성물산이 5.57%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3.45%), GS건설(3.48%), 두산산업개발(5.19%), 현대산업(2.80%), 대우건설(2.27%) 등 아파트 건설 상위 업체들이 건설업종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건설업종 강세에는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데 따른 낙폭과대가 부각된 영향이 크다고 증시분석가들은 분석했다. 다만 31일 발표될 부동산대책이 어느 정도 강도의 조치들을 담고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강력한 메가톤급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부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우증권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언론에 조금씩 나온 내용에 비춰보면 건설업종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충격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시장을 죽이는 조치가 아닌 안정시키는 차원의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미 여러 차례 부분적으로 보도된 만큼 내일 부동산대책 발표는 건설업종에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