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망 없는 '파워콤 영업' 도마에
데이콤 '백본' 빌려 서비스…업계"상식에 어긋나"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
초고속인터넷 업체 파워콤이 기본적인 필수설비도 갖추지 않은 채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워콤은 기간망(백본ㆍbackbone) 없이 서비스에 나서 적지않은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통신위는 지난 26일 파워콤이 모회사인 데이콤의 백본망을 빌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데이콤 가입자와 자사 가입자를 서로 구별하지 않아 업체간 인터넷 상호접속 협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파워콤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다.
통신업계는 "백본망 보유가 법적 자격요건은 아니지만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최소한의 기본 설비인 백본망도 없이 사업을 개시한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워콤이 앞으로 데이콤 가입자 인수나 양사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문제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것이다.
파워콤이 통신위의 지적사항을 말끔히 해결하려면 자체 백본 망을 구축하거나 임대 가입자망을 자체 가입자망과 완전히 분리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파워콤의 한 관계자는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 통신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27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