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연말 명예퇴직 시행이 주가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0일 "이번 명예퇴직 실시는 KT의 인력 구조조정이 빨라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제시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명예퇴직은 조합원들의 요구에 의해 KT 노동조합이 요청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명예퇴직자 수가 의외로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명예퇴직을 계기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혁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조조정 자체의 효과가 단기 퇴직금 증가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3년 9월 당시에도 5,500명의 명예퇴직 발표 후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한 달간 16% 단기 상승했다"며 "시장은 일회성 퇴직금 증가로 인한 실적악화보다 비효율적인 인원 구조조정 자체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