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교체수요가 증가하고 세계 메이저 업체들의 터치스크린폰 출시 예정이 잇따르면서 휴대폰 관련주들의 주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키움증권은 휴대폰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노키아의 독주가 굳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저가 시장 공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점유율 2위에 안착했고 LG전자는 고가폰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선진시장에서 이동통신망의 고도화에 따른 프리미엄급 휴대폰 교체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이들 업체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3ㆍ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데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점유율 증가 추세만 놓고 보면 노키아ㆍLG전자를 제쳤고 평균판매가 상승, 원가절감에 힘입어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며 올해 시장점유율 14.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역시 4ㆍ4분기에 뷰티ㆍ비너스 등 터치스크린 휴대폰을 대거 출시하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출하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애플ㆍLG전자에 이어 노키아ㆍ삼성전자ㆍ모토로라 등이 내년에 터치스크린폰을 출시해 ‘터치스크린폰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내 유일의 휴대폰 터치스크린 모듈 양산에 돌입한 시노펙스를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터치스크린 모듈사업이 급격한 외형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기존 주력사업인 키-PBA 부문 또한 견조한 실적증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에 비약적으로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에서 “국내 시장의 3G폰 교체와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교체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휴대폰 시장규모는 21.5%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내수시장 기여도가 25%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의 경우 3ㆍ4위 업체인 팬택계열과 모토로라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도 모토로라의 약세, 소니에릭슨의 소극적인 경쟁 등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것이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전자를 업종 선호주로 꼽으며 “내수판매가 수출형 모델을 위한 테스트베드에 그쳤지만 올해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내수 및 유럽 시장에서의 실적 향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제시했다.